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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경찰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이 이사장에게 적용된 혐의 7가지는 △특수폭행 △상습폭행 △상해 △특수상해 △업무방해 △모욕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이다.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11명에 대한 24건의 범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피해자를 확보해 조사하고 170여명의 참고인들을 접촉해 이 이사장의 범죄 혐의를 특정했다.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재 퇴직한 한진그룹 관계자와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경비원에게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자가위를 던진 혐의가 있다.또 과거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리를 발로 차 2주간 치료해야 하는 상해를 가한 혐의다.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이 이사장은 이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