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지속으로 신규 투자 사업 걸림돌
중국 이어 베트남 철수 보도도 흘러나와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롯데가 길었던 중국의 사드보복 터널에서 빠져나올 조짐이고 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기는 요원해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기 부재 때문이다.지난 2월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신동빈 회장이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재승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가 사실상 운영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했다. 현재 신 회장이 법정 구속돼 롯데를 비운 지는 100여일이 지났다. 신 회장의 요청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과 1심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를 받고 항소한 ‘롯데家 경영비리’ 사건이 병합돼 해당 재판 기간은 더욱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Business Unit)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등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하지만 신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롯데가 추진 중인 사업은 계속 정체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우선 롯데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던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한민국 최대 유통기업 롯데는 중국 유통망까지 제패하겠다던 중국몽은 결국 1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는 신 회장의 공백으로 더 이상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제자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롯데의 고육책이다.이와 더불어 여타 글로벌 사업에서도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중국 이어 베트남 철수 보도도 흘러나와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