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대환영' 입장을 보였다.
윤호중 대변인은 8일 "7년만에 개최되는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전환에 일대 전기를 맞이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정치권은 초당적 자세로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정부 또한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합민주신당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지만, 정치적 계산 때문에 회담을 방해하거나 훼손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년여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앞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돼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번영을 제도화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담으로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이산가족 재회의 획기적 확대 방안들이 합의되기를 바란다"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매년 선거가 있는데 선거가 있다고 해서 회담을 하지 마라고 할 수 있느냐"며 "남북한이 다 합의해서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 역시 “민노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하게 개최되기를 희망해온 만큼 남북 정상의 결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합의 환영"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사저에서 윤병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은 환영의 뜻을 전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은 오전 8시께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 등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한나라당은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기 말의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또 다시 평양이라는 장소에서 밀행적 절차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선을 4개월 정도 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선용 이벤트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헛된 기대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靑 "정상회담, 국내정치와 관련없다"
한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이며 전혀 국내 정치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백 실장은 "그간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지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실장은 이번 정상화담에서 평화체제 합의서 등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의제는 북측과 협의하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지금 말하기는 빠르다"며 "합의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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