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남측 보수세력들의 반북논리 유포 확산, 우발적 충돌 확대 역할
[매일일보닷컴/논평]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몰매를 맞을 각오를 한 듯 하다. NLL은 영토개념이 아니라 안보개념이라는 발언에 이어 2002년 서해교전 과정에서 반성할 것이 있다는 발언까지 내뱉었다.
안그래도 정상회담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한나라당, 향군 등 보수단체, 일부언론 등은 이재정 장관의 발언에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NLL을 양보하는 것은 안보를 팔아먹는 행위라는 것이 요지이다.NLL의 성격과 기능이 대관절 무엇이길래 이와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가.NLL의 성격은 북방한계선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난다. 북쪽 방향의 한계선이라는 것이다. 북쪽 방향의 한계선에 적용되는 어선은 어느 어선인가. 북측 함대와 선박에게 적용된다면 남방 한계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북방한계선의 대상은 북측 선박이 아니라 남측 선박이라는 것은 자명해진다.NLL은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사가 남측의 이승만 정권이 북진 의사를 노골적으로 보이자 정전체제가 파기될 것을 우려해서 남측 해군의 북진 상한선으로 그어놓은 선이다. 남측 해군의 ‘군사행동의 한계선’일 뿐이다. 따라서 NLL은 남과 북이 합의한 군사분계선도 아니고, 영토의 개념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NLL은 어떤 기능을 해왔는가. 안타깝게도 NLL은 안보를 해치는 안보를 위협하는 기능만을 해왔을 뿐이다. 남측 당국과 보수세력들은 북측이 NLL을 인정해왔다고 하지만, 맞지 않는 주장이다.이 논평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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