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라면·과자·아이스크림·빙과류 등 4개 품목의 오픈프라이스가 폐지되고 권장소비자가가 부활되면서, 이를 계기로 1년전 제도 도입 전보다 가격을 높인 것. 정부는 예전 가격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계는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새우깡의 가격을 900원, 바나나킥과 양파깡, 자갈치, 오징어칩, 벌집피자 등은 800원으로 결정, 오픈프라이스 시행 전보다 100원씩 올렸다.
농심은 지난 5월 과자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8%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의 이번 권장소비자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소비자의 눈치를 보느라 권장가격 결정을 미뤄왔지만 농심이 가격인상에 앞장선 것을 계기로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초 주요 제품들의 공장 출고가를 올려,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 지난해 오픈프라이스전 가격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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