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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날짜 확정 없이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북측의 갑질 협상’이라고 규정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 참석 및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날짜 없는 9월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봤다”며 “북측 대표단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조명균(통일부 장관)에게 보여준 갑질 협상에 국민들의 속상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협상은 철저히 비핵화에 집중해 의제 선정부터 준비과정까지 의연한 자세를 결코 잃어선 안된다”며 “언제까지 평화란 이름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북측에 구걸하는 형식의 협상 태도를 국민들에게 보일 것인지 문재인 정부는 각별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산 석탄 반입은 정쟁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야 할 대상”이라며 “진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객관적이고 면밀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15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이제라도 일방통행식 독주를 끝내고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겠다면 야당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드루킹 특검 연장과 북한산 석탄 국정조사,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야당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도 “탈원전 정책 철회와 유엔제제를 위반하면서까지 남북관계 개선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입장을 내달라”며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과 경제위기 현실에 대해 대통령이 올바르게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고언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