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협상 결렬...우유는 정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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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협상 결렬...우유는 정상 공급
  • 류지수 기자
  • 승인 2011.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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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ℓ당 15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12일 최종 결렬됐다. 다만 낙농농가는 원유공급을 재개할 방침이고, 1위업체인 서울우유도 정상 집유를 시작해 일단 우유대란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이날 협상은 오후 1시15분께 재개됐지만, 35만분인 1시50분 최종 결렬됐다.

결렬 선언 당시 협상가격은 낙농가는 ℓ당 145원, 우유업체는 130원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회 관계자는 "양측이 더이상 논의를 할 필요성이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협상 결렬를 선언한 상태"라며 "소위원회 개최를 비롯해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낙농육우협회 측은 13일부터 원유는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낙농협회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됐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13일부터 원유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낙농진흥회와 별개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개별적으로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전부터 정상적인 집유를 시작했다. 서울우유는 약 36%을 점유한 1위 업체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공급받은 원유에 대해 ℓ당 160원을 인상해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확보한 원유에 대해서는 낙농농가와 유업체 간에 진행되는 협상안에 따르기로 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우유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방침으로 이같은 결정을 하게됐다"며 "오늘 일부 농가를 중심으로 집유를 재개해 내일부터는 우유 공급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의 하루 원유 집유량은 1600t 정도다. 집유를 재개한 서울우유는 이날 50% 가량인 800t을, 내일은 정상 원유 집유량인 1600t을 모두 집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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