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판되면 안돼”...바른미래 '손학규 불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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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판되면 안돼”...바른미래 '손학규 불가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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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선에 당권주자들 손학규 집중견제
바른미래당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24일 대전 TJB 방송사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환,하태경,정운천,이준석,권은희,손학규 후보._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올드보이' 이해찬 신임 대표가 당선되자 바른미래당 후보자들이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올드보이' 손학규 후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민생·개혁 정당, 젊은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는 '올드보이'가 맞지 않다며 '손학규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다.

26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자 7차 합동토론회에서 하태경 후보는 "민주당이 올드보이 대표가 됐다고 해서 우리도 올드보이를 뽑으면 우리 당은 사라진다"며 "민주당은 대기업 정당이라 지지율이 잘 나오기 때문에 올드보이가 관리해도 되지만, 지지율이 낮은 정당은 신생벤처 정당으로 과감하게 도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은희 후보도 "우리당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라며 "우리나라 정치가 10년 뒤로 백(Back)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 판을 짜서 새롭게 가야 하는데 만약에 똑같은 10년 전 올드보이가 다시 귀환한다면 바른미래당도 새판을 짜고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영환 후보는 손 후보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이 창당한 뒤 처음 치른 총선을 거론하며 손 후보가 창당 과정 및 총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안철수 전 의원, 국민의당과 같이하지 않았는데 정통성 있는 당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손 후보는 "고난의 행군을 통해 반성하고 우선 통합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을 이끌 대안정당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정통성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그때 정치 복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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