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 예산과 공천 혜택 시사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신임 당대표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내년 총선을 겨냥한 TK(대구경북) 공략에 나섰다.이 대표는 새 지도부 출범 나흘째인 29일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경북 구미시청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오늘 박 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TK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의 구분도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집권여당이라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과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특별 관리'는 예산과 공천 과정에서의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특히 청년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을 각별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그것은 예산이든 정책이든 여러 가지 수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해영 최고위원은 "다음 총선에서 TK 지역에 비례대표 1인을 반드시 안정권에 우선 배치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에 동조했다.2020년 총선 압승과 20년 장기집권론을 목표로 하는 이해찬 체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구미'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대표는 구미를 첫 현장 행보로 정한 배경에 대해 "분단 70년을 청산하고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자는 의미도 있고, 이제 우리당이 전국적 국민정당으로 대구 경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왔다"고 했다. 민주당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지난 2016년 총선에서 5석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6·13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을 배출해 외연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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