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 등 31명 연행…공사 재개 목적
상태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 등 31명 연행…공사 재개 목적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9.02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경찰이 '평화문화제'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 대규모 경찰력을 전격 투입, 31명을 연행했다.

2일 새벽 4시30분께 진압복을 착용한 경찰력을 태운 버스와 철조망 자재 등을 실은 차량이 서귀포 강정마을 현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지에 투입된 경찰은 강정마을 진입 차량을 모두 통제하는 한편 곧바로 해군기지 반대측이 머물고 있는 중덕 삼거리까지 진입했다.

이날 투입된 경찰병력은 지난달 31일 입도한 여성경찰과 전의경 등 6개 중대 449명과 이보다 앞서 투입된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등 157명, 제주경찰까지 포함해 총13개 중대 약 1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반대측 주민 등 100여 명을 포위한 후 오전 5시50분께 해산을 고지했다.

경찰은 고지 후 오전 6시30분께 반대측 주민 등을 강제로 연행하기 시작, 오전 9시 현재, 홍기룡 집행위원장 등 반대측 31명(남자 27명, 여자 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해 제주 동부경찰서로 이송했다.

현재 해군측은 경찰의 보호아래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와 강정포구 주변에 50~60m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공권력 투입은 해군기지 공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군기지 반대측은 3일 해군기지 예정지인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평화콘서트' 등 평화 문화제를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