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우리 길 저지하면 역사 그르치는 것" 이회창 겨냥
【매일일보닷컴】사실상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지방을 찾아 마지막 장고에 들어갔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일 오후 "생각을 정리해 올라오겠다"며 지방으로 내려갔으며, 3일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 모처에 머물며 향후 행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최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지방 어디에 가 계신지는 모르겠다"면서 "생각을 정리해 올라오겠다고 하셨는데 언제 오실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가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8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음 주를 넘기지는 말자는 것이 대전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에 대한 최종결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총재의 국민중심당 후보 출마설에 대해서는 "국민중심당으로부터 연대 제의를 받았지만, 이 전 총재가 아직 결단을 안 하셨기 때문에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2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결심을 굳혔으며 오는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8일 대국민성명 형식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대국민성명문은 이회창 전 총재가 직접 작성하고 가다듬을 것이며 성명문 발표장소는 자택이나 사무실이 너무 협소해 제 3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의 국민중심당을 흡수해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교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5~26일인 대통령 후보 등록 기간이 목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 전 총재에게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탈당 후 5개 이상의 시도에서 각 500명씩 2500~5000명의 추천장을 받아야 하며, 창당을 할 경우에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해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과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적어도 19일까지는 중앙선관위에 정당 등록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를 만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미 비서실장을 보냈지 않느냐. 계시면 찾아 뵈려고 한다"고 답했다.
심대평 "昌과 연대하겠다"
앞서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2일 이회창 전 총리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를 향해 "큰 정치에 함께 하자"며 '4자연대'를 제안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