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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최소연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이 조직 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총을 포함한 모든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조 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경찰은 조폭과 전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현오 청장은 “조폭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모든 장비·장구를 동원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찰이 비난을 받아도 좋다. 조폭에 대해서는 총기도 과감하게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범죄는 범죄고 인권은 보장돼야 하지만 조폭들에게 인권문제를 지나치게 내세우게 되면 전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며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불편해 하는 문제가 있다면 사전적으로 불안, 위험, 장애요소를 찾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찰이 관리하는 전국 5451명의 조직폭력배에 대해 조 청장은 “생계수단을 무엇으로 하는지 추적하고 조폭이 기업 활동을 하면서 위력을 과시하는 것도 파헤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신한 조폭이 사우나나 목욕탕에 나타나 불안케하지 않도록 경찰청이 직접 관리하겠다”며 “공공장소에서 깍두기 머리를 한 조폭이 90도로 경례해 선량한 시민 불안케 하는 것도 경범죄 처벌 단속규정 있다.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량한 국민이라면 저지른 과오에 상응한 계도 등을 받겠지만 조폭은 불관용”이라며 “아주 경미하고 사소한 범죄도 묵과를 안하겠다. 소극적이거나 뒤꽁무니 빼는 경찰은 우리 대한민국 경찰과 함께 못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조 청장은 장례식장 경찰관 유착 의혹과 관련, “함바 비리 이후 엄청난 자정노력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잔존비리가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 “조직 내부에 잘못된 직원은 조직의 이름으로 처벌과 차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청장은 “잔존 비리를 모조리 뿌리 뽑겠다”며 “경찰청 차장이 TF팀장을 맡고 경찰청장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내부 비리 척결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 지방청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 총경, 경정 승진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부정부패 비리의 잘못이 있으면 파헤쳐서 공개하는 등의 단호한 모습을 보여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만들겠다”며 “부정부패를 적극적으로 파헤쳐 공개하고 단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