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시대’ 경제부처 인사태풍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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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시대’ 경제부처 인사태풍 올까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7.12.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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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 보좌할 ‘경제수장’ 하마평...경제부총리 윤진식·금감위장 황영기 등 거론

[매일일보닷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으로 확정되자 과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들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과 상당 부분 배치되는 공약을 내세운 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차기정부에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가 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정부의 경제부총리 등 각 경제부처 장관에 오를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이 당선자가 ‘실용성’을 강조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실무형 인물들이 주요 경제부처 수장에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당선자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과, 외부 조직에서 측면으로 지원하며 이 당선자간 내세운 공약을 개발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처 총괄, 경제부총리 인선 관심 집중
 
경제부총리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참여정부 초대 산자부 장관이었던 윤 전 장관은 이 당선자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금융·세제 등 모든 금융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후배들의 신망 또한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임시절 시정개발연구원장직을 맡아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는데다, ‘안국포럼’에서 활동하며 ‘747 공약’(10년 내 연간 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가능성 높은 후보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현 니어재단 이사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평에 오르내린 사람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등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각 부처 장관, 조직개편 맞물려 변수 많아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역시 어떤 식으로든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기정부에서 활동할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단 부처 장관의 경우 조직·기능개편 등과 맞물려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건교부 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한 별도의 기관을 만들 가능성도 열려 있어 이것이 장관 인선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산자부 장관은 이 당선자 캠프 측과 교분이 있는 최홍건 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다.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인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 또한 장관 후보군에 올라있다. 이 의원은 다만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장관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류우익 서울대 교수 등 학계 인물과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임 때 부시장을 맡았던 장석효 한반도 대운하 특휘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곽 교수의 경우 이 캠프 경제브레인 가운데 핵심 인물로 꼽혔던 인사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맡은 경험이 있어 도시계획과 환경분야에 정통하고, 이 당선자 핵심 공약이 대운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정책과 공약의 큰 밑그림을 담당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망된다. 류우익 교수는 이 당선자의 정책외곽조직인 국제전략연구원 원장으로 대운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농림부 장관은 교체가 거의 확실시되는데, 이 당선자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농림부 기회관리실장 출신 이상무 농업정책위원장과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농어업분야 서정의 의원도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홍승용 인하대 총장과 박규석 한국수산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총장은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정책연구부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이어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해양분야 전문가다. 역시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박 회장은 수산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금감위장 교체 유력

차기 공정거래위원회를 이끌어 갈 수장에 대한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공정위원장은 3년 임기제로 정해져 있어 현 권오승 위원장이 자진해 그만둘 것인지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두 가지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장도 새 인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장 김병일 고문과 고법 판사 출신인 임영철 변호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 쪽으로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관련 기관 수장인 금감위원장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이 캠프에서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과 김석동 재경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 당초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개편안’ 등 이 당선자의 주요 공약을 도운 황 전 회장이 금감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지만, 삼성 비자금 사건 등에 황 전 회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김 차관 쪽에 무게를 실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국세청장은 법적으로 정해진 임기가 없지만, 한상률 현 청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기 때문에 교체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교체 시 내부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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