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통령’ 보좌할 ‘경제수장’ 하마평...경제부총리 윤진식·금감위장 황영기 등 거론
[매일일보닷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으로 확정되자 과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들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과 상당 부분 배치되는 공약을 내세운 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차기정부에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가 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정부의 경제부총리 등 각 경제부처 장관에 오를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이 당선자가 ‘실용성’을 강조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실무형 인물들이 주요 경제부처 수장에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당선자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과, 외부 조직에서 측면으로 지원하며 이 당선자간 내세운 공약을 개발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경제부처 총괄, 경제부총리 인선 관심 집중
경제부총리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참여정부 초대 산자부 장관이었던 윤 전 장관은 이 당선자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금융·세제 등 모든 금융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후배들의 신망 또한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부처 장관, 조직개편 맞물려 변수 많아
공정거래위원장, 금감위장 교체 유력
차기 공정거래위원회를 이끌어 갈 수장에 대한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공정위원장은 3년 임기제로 정해져 있어 현 권오승 위원장이 자진해 그만둘 것인지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두 가지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장도 새 인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장 김병일 고문과 고법 판사 출신인 임영철 변호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 쪽으로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관련 기관 수장인 금감위원장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이 캠프에서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과 김석동 재경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 당초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개편안’ 등 이 당선자의 주요 공약을 도운 황 전 회장이 금감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지만, 삼성 비자금 사건 등에 황 전 회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김 차관 쪽에 무게를 실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국세청장은 법적으로 정해진 임기가 없지만, 한상률 현 청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기 때문에 교체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교체 시 내부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