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친(親) 시장 정부' 아닌 '친(親) 강남 정부' 아니냐 비아냥
【제휴사=뉴시스】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세제 완화조치가 이른바 '버블세븐'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강남권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일각에서는 '친(親) 시장 정부'가 아닌 '친(親) 강남 정부'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돈 없으면 정부 정책에서도 찬밥 신세냐는 의견도 있다. 새 정부는 현재 고가 주택 기준인 6억 이상을 9억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부동산 세제완화 방안을 매만지고 있다. 기준을 올려 잡으면 종부세 대상자는 줄어든다. 서울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보면, 종부세 과세 기준을 9억으로 올릴 경우 대상 가구는 25만4000여 가구에서 12만3000여 가구로 줄어든다. 문제는 이들 종부세 대상 가구가 대부분 강남권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표면상으로는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지만, 소수를 위한 제도 완화에 다름 아니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인 셈. 반면, 강북구.금천구.은평구 등 3곳은 수혜 단지가 거의 없다. 중랑구(0.13%), 서대문구(0.36%), 동대문구(0.50%), 성북구(0.68%), 노원구(1.76%) 등도 혜택이 미미하다. 김훈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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