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 속 ‘한미FTA 무효’ 대규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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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날씨 속 ‘한미FTA 무효’ 대규모 촛불집회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1.11.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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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23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 도로를 점거하며 '한미FTA 비준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 한미FTA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23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 도로를 점거하며 '한미FTA 비준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매일일보=한승진 기자] 야 5당과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이 23일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날치기 비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1만2000여명(경찰 추산 70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촛불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출연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이 발언대에 올랐다. 이들이 등장하자 참가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정치인으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의원, 곽정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어제 FTA 비준안 통과를 막지 못해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며 "반드시 되돌릴 길이 있다. 총선이나 대선에서 투표와 선거로 심판의 칼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6시께에는 서울광장 옆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이 한미FTA 반대 촛불집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부 촛불 집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에 경찰 12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들에 3차례에 걸쳐 강제해산 명령을 내렸다. 주최 측은 오후 8시40분께 자진 해산했지만 참가자 약 6000명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다 저지당하자 명동으로 이동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도로를 점거하며 거리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은 살수차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이를 막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집회 참가자 11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한편 한미FTA범국본은 24일 오후 3시 '한미FTA 날치기 국회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꼼수 출연진들도 3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나꼼수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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