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폐합된 '인재과학부'의 명칭을 '교육과학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당초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등이 통합된 부처의 명칭을 '인재과학부'로 정했으나 교육계와 한나라당의 강력한 의견 제시가 있어 당과의 협의와 요청으로 '교육과학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인수위를 항의 방문하고 정부조직법 개편시 '인재과학부'를 전면 재검토해 교육 부처명에 '교육'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인재과학부' 명칭과 관련해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정부조직법안에 대해서 "정부조직법안을 비롯해 48개 부속법안이 오늘 중 국회 한나라당 법안으로 해서 오늘 오후 제출될 예정"이라며 "정부조직법은 대한민국 변화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정부구조가 작고 유능한 실용정부가 돼야 한다. 그 취지가 충분히 국민에게 전달됐고 (국민들이) 많이 호응하고 있다"며 "(입법화 과정을 위한) 국회에서의 통과에 어려움 없도록 (인수위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철거가 시작된 대불공단 전신주와 관련해서는 "5년 걸리던 일이 높은 분이 이야기하면 5일 안에 해결되는 탁상행정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실질적인 전봇대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전봇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말씀 한 마디에 5년 만에 전봇대가 뽑혔다"며 "전봇대 사건은 공직사회 변화의 첫 신호"라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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