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국민성금으로 숭례문 복원하자"
상태바
이명박 "국민성금으로 숭례문 복원하자"
  • 매일일보
  • 승인 2008.02.12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시스】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 복원과 관련 "우리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 모은 국민성금으로 (숭례문을)복원하자"고 12일 제안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으로 복원할 수 있지만 국민성금으로 복원하는게 오히려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의미가 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숭례문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라 국내외 모든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복원해 국민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복원하는 데 200억원 가까이 든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여러분이(인수위원) 동의해주신다면 그런 제안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마침 오늘 아침에 해외 동포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숭례문 복원에 참여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거대하고 방만한 해이된 조직을 갖고는 국정을 경쟁력있게 가져갈 수 없다"면서 "조직이 크고 사람이 많아도 남대문에 불이 난 것은 거대하고 방만한 조직을 갖고는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숭례문 화재 당시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간 교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듯 "서로 책임 문제를 미루고 시스템도 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성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 "숭례문 화재 머리숙여 사과"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숭례문 화재사고와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포괄적으로 서울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 서울시가 문화시정을 강조하고 문화자산을 활용하는데에 역점을 두면서도 정작 역사문화자원의 보호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점에 대해 특히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서 숭례문 복원과 더불어 일제 때 멸실된 좌우측 성벽도 원형대로 복구, 이번 화재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광화문 복원 사업을 위해 마련된 자재와 장비를 사용, 광화문 복원에 앞서 숭례문을 우선 복원하거나 또는 광화문 복원 사업과 보조를 맞춰 복원하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밖에 "우리가 숭례문을 잘 보존했다면 최선이겠지만, 이제는 차선으로나마, 어떻게 하면 우리의 숭례문을 다시 나라의 상징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