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형 일자리 특위’ 출범...전현희·양문석 위원장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경남 통영을 찾아 고용·산업위기 지역지정 기간 연장 등 지원책을 약속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통영·고성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차지한 만큼, 총력 지원으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통영을 찾아 옛 신아SB조선소 부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통영·고성지역의 승리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책을 내놨다. 이 대표는 “통영‧고성은 조선 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곳이라서 경제가 활성화됐는데, 전반적으로 조선 산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으로 바뀌었다”며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강구하겠다”고 했다. 고용위기지역은 4월, 산업위기지역은 5월 지정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 대표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역사 건립 △국도 77호선 교량 연결 △항공우주산업인력 양성기관 설립 등 지역 숙원사업의 조속한 실현도 약속했다.이 대표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을 당선시켜서 감사한 지역”이라며 “해방 후 처음으로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된 어려운 지역인데 좋은 성과를 냈다. 당으로서도 최대한 보답하겠다”고 했다.이날 민주당은 당내 기구로 ‘통영형 일자리’ 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통영 지원 방안의 하나로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통합형 일자리를 창출해 경남 통영·고성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통영·고성 후보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전현희 의원이 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이 대표는 “실제 조선업은 긴 불황기가 끝나고 호황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통영·고성쪽에 조선과 관련한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갖도록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양문석 후보는 통영형 일자리에 대해 “통영·고성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책”이라며 “통영고성은 작은 기업을 작게 유치해서 뭔가 변화시킬 수 있는 ‘언발에 오줌누기 식’ 지원이 아니라, 안정국가산단을 살려 크게 발걸음을 내딛는 특별지원대책을 강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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