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쟁 대상 돼선 안 된다는 취지"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세월호 참사를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7일 공개 사과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침에 친구가 제게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5주기에 이같은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다"며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이날은 정 의원이 국회에서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을 수상한 날이었다.
한편, 한국당은 정 의원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한 차명진 전 한나라당(현 한국당)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정 의원과 함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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