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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이 23일 손학규 대표의 사퇴 요구는 자유한국당과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손학규 대표의 사퇴 등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원외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은 ‘개혁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제3의 길’을 요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을 겨냥, “이념과 지역을 탈피한 다당제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구태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3의 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노선”이라며 “언론과 전문가, 대다수 당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궁극적 목적이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총선에서 한국당과 야합하겠다는 뜻으로 판단한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50명의 지역위원장들의 발언은 손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한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의견과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 다수가 지금 이대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며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현 원외 지역위원장 20명과 전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