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권희진 기자]게임벌칙으로 소변이 섞인 맥주를 마시도록 강요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오인서)는 10일 크리스마스날 친구들과의 게임 벌칙으로 소변섞인 맥주를 마시도록 강요한 혐의로 김모(16)군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12월25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모 여관에서 손가락 접기 게임인 일명 '손병호 게임'을 하면서 박모(15)군이 벌칙을 받도록 유도하고 소변 섞인 맥주를 강제로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 하면, 지난달 4일 할아버지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박군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이를 제지하는 할머니를 위협하고, 인근 아파트 지하실에서 둔기로 박군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박군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40여시간 동안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김군 등은 담배를 피우다 경찰관에게 적발당했다는 이유로 박군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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