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탤런트 김민선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소신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김민선은 1일 오전 00시08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냉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국산 소가 뼈째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나랏님이...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 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언론에 대한 질책을 가했다. 이 글은 본 네티즌들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통령님 정말 이해가 안돼요”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김민선의 글에 대한 동감의 글을 남겼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을 통해 광우병의 위험성이 여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 김민선이 소신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김민선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나라는 인간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은 여론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 모든 걸 끌고 갈거야 하는 다수의 긍정에 믿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나란 인간은 그저 그런 사람인거다. 나란 인간은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걸 안다.하지만 나란 인간은 그 언젠간 죽는 순간이 왔을 때 곱게 예쁘게 그렇게 죽고픈 사람인 것이다. 머릿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렇게 되어선 절대로 안 된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 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장 살고 죽는 이야긴데…. 남 얘기가 아닌 바로 나, 내 자식, 나의 부모님, 내 친구들의 이야긴데... 어디 일본도 아닌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 말이다.도대체 그 많고 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는 걸까...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 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광우병은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이나 도마 절삭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며 한번 사용된 기구는 버리고 또 소각해도 살아남는다. 스치거나 백만분의 일만 유입이 되어도 바로 치명타인 광우병. 닭이나 돼지고기 생선류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광우병 보균자는 타액으로도 전염이 되고 음식은 아무리 가공을 할지라도 우리는 별 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단지 소고기만 안 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식자재. 과자류,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사용된다는 걸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병원역시 여러 번 의료기구들을 소독을 하지만 그것으론 어림도 없다.그리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붉어졌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인 것이다.나라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라님인 것이다.나라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 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세습적인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 의료보험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사람이다. 숨도 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우리를 두고 도박 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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