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하이트진로는 25일 롯데주류의 소주 제품을 둘러싼 악성 루머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먼저 봐야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서울 서초동 하이트진로 특판 강남지점 등 서울 영업지점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롯데주류가 지난 4월 3일 검찰에 자사의 ‘처음처럼’ 제품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에 대한 유해성 루머의 근원지를 조사해달라며 하이트진로를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하이트진로는 유포자가 아니며, 이번 일은 문제의 본질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면서 “알칼리 환원수에 대한 논란은 과거부터 있어왔던 것이고, 실제로 롯데주류는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의혹을 제기해온 특정인과 수년간 법적인 분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이어 “이 같은 논란은 최근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크게 확산된 바 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영업점들 사이에 ‘이런 논란이 있다’는 말이 오갔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롯데주류가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을 빚고 있다는 점이고, 이 점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처음처럼’에 들어가는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논란은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지난 3월에도 한 매체에서 ‘알칼리 환원수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하지만 당시 롯데 측은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는 인체에 결코 유해하지 않다”며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의 pH 농도는 8.3으로, 먹는 물 수질기준인 pH 5.8~8.5에 해당돼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