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하나캐피탈이 미술품 감정을 한 경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속기소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5) 회장으로부터 담보 제공받은 미술품에 대한 감정을 잘못해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27일 하나캐피탈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김 회장으로부터 담보 제공 받은 미술품을 감정한 경매업체 서울옥션을 상대로 6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당시 서울옥션이 매긴 감정가는 155억~192억원. 하나캐피탈은 지난 1월 은행 측과 계약이 파기 되자 이 감정가를 근거로 미술품 5점을 경매에 부쳤다. 이 가운데 미술품 4점이 팔렸지만 매각대금은 감정가에 크게 못미치는 87억여원에 불과하자 결국 소송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서울옥션은 담보로 받은 미술품에 대해 감정을 높게해 매각 이후 원금을 보전받지 못했다"며 "감정 과정을 소홀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옥션(각자대표 이학준, 이호준) 은 1998년 첫 경매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이끌어왔다. 2009년 기준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55%를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술품 전시장과 전문 경매장을 갖춘 서울옥션은 분기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경매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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