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불황 속에서 때 아닌 자기사업 열풍이 거세다. 은퇴 전후의 베이비부머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가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요즘 평생사장을 꿈꾸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언제 명퇴나 구조조정이 될지 모르는 회사에 다니면서 불안하게 사느니 차라리 자기사업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0.30대 직장인 607명을 대상으로 ‘자기사업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77.9%가 ‘향후 자기사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특히 남성 직장인(84.7%)이 여성 직장인(70.3%)에 비해 14.4%P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기사업을 하고 싶다’고 답한 직장인(473명) 10명 중 4명 정도는 향후 자기사업을 하기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37.6%의 20.30직장인이 ‘자기사업을 하기 위해 현재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답했으며, 남성 직장인(43.4%)이 여성 직장인(29.9%)보다 13.5%P 많았다.
아울러 직장인들이 향후 자기사업을 가지기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38.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창업할 아이템을 선정해서 시장조사 등 정보 수집 32.0% △투자자 컨택 등 사업 자본금 준비 14.0% △공인중개사나 공인회계사 등 창업할 수 있는 전문기능이나 자격증 준비 9.6% △창업박람회 참여 4.5% 등의 의견이 있었다.실제 향후 자기사업을 할 분야에 대해서도 ‘현재 업무 경력을 살린 사업’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비교적 적은 자본금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e창업’ 분야도 21.3% △프랜차이즈 창업 20.2% △자격증이나 전문기능을 통한 사업 11.8% 등의 순으로 많았다.한편, 이들이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로는 직장생활의 수명이 길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도 △노후 준비를 위해 21.9% △자아실현을 위해 16.9% △직장생활로는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에서 12.4% △치열한 직장생활이 맞질 않아서 10.1% 등의 의견이 있었다.또한 이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자기사업을 시작하기 적합한 시기에 대해서는 직장생활 10년차 전후라고 답한 직장인이 48.9%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생활 5년차 전후도 23.2%로 △명퇴나 퇴직 후가 적합하다는 응답(16.6%)보다 많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리미리 자기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에 직장생활 대신 처음부터 자기사업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 역시 4.9%로 소수에 그쳐, 직장생활 경력을 기반으로 자기사업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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