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향후 야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야당이 주도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로서 첫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과 협치를 중점에 두고 총선에서 멋진 경쟁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가 커진다. 부담이 되지만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며 "원내대표 일을 시작하면서 세 가지를 잊지 않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하나는 민생에 몰두하겠다. 또 하나는 경청의 협치정신을 견지하겠다. 또 하나는 멋진 정치 경쟁을 해야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자영업, 중소기업, 청년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 것도 좋다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임하고 있다. 힘든 자들을 위로하고, 꿈꾸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하는 것이 정치가 있을 본연의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이라는 정치 본연의 자리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총선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의 경쟁, 정당 간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멋진 경쟁을 해야 한다"며 "'낙인찍는 정치, 막말하는 정치'를 저부터 삼가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품격 있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늘 회의가 끝나고)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부담이 되고, 선배들 조언을 구하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상임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