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술 유출은 경쟁력 상실…정부, 제도적 장비 마련해야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 기업들의 우수 인재(人)가 경쟁 업체로 이동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우수 인력들이 중국 등 해외 업체로 이직하는 현상에 대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사전 작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지사업법인 ‘SK배터리 아메리카’가 있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른바 ‘인력 빼가기’ 논란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누적됐던 문제가 터졌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우수 인력들이 해외로 이동하는 것에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풀이 형성된 업계 특성상 이직으로 인한 이동은 자연스러운 일수도 있지만 인력이 이동되면 기술 유출을 막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국내 연봉보다 몇 배 많은 조건으로 중국으로 이동하는 전문 인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