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호프타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사태 이후 원내 교섭단체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언론에 “가급적이면 내일(20일) 저녁쯤 호프타임을 가지려고 한다”며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꾸 만나다 보면 국회 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공식 회동을 열기 전 상견례를 겸한 호프타임을 가지는 것”이라며 “현안을 편하게 논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호프타임은 오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교섭단체 대표회담을 공식 제안하며 “티타임도 좋고 호프타임도 좋다.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라고 말씀하셨으니 이 원내대표가 맥주 한 잔 사주는 형님으로 한번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말해 갖게 됐다.
여야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갖는 이번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당이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 회동 후 국회정상화가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