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일했던 고(故) 조진래 전 의원의 죽음과 관련해 현 정권을 향해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 거다”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조 정무부지사 화장하고 납골당에 안치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허망하게 갈 것이었다면 왜 그리 아등바등 살았는지 참 인생이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며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 거다. 열심히 운동해서 몸과 마음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와 조 전 의원은 고교 선후배 사이로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조 전 의원을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발탁한 바 있다. 이후 조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과 경남개발공사 사장들을 지냈지만 재직시절 채용 비리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측근을 잃은 홍 전 대표는 연일 현 정권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도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정무부지사가 2년 동안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한 나의 무기력과 무능함이 참으로 한탄스러웠다”며 “이제 갈등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