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조종사 취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아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가족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조종사 면허에 보잉 747 대형 항공기 면허까지 다 갖추고, 필기, 실기 합격한 후 늘 항공사 최종 면접에서 누구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떨어트린다"면서 "그래서 그는 바른 세상 올 때까지 이민 가겠다고 한다.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라고 썼다.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홍 전 대표가 쓴 '항공사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누구 아들'은 홍 전 대표의 둘째 아들로 추정된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 취업하고,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하는데"라며 문 대통령 아들과 사위의 특혜 의혹과 최근 논란이 된 황 대표의 아들 취업 스펙을 꼬집었다.
그는 또한 문재인 정권에 있어서 걸림돌이라서 자신의 아들이 항공사에 입사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나는 문재인 정권에서 지시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국민연금을 이용한 대한항공 탄압 사례와 진에어 허가취소 운운한 사례에서 지레 겁 먹은 항공사들이 시한 폭탄을 안을 필요가 있나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 정상적인 나라가 되다보니 기업이 알아서 기는 기이한 세상이 되었고 정권에 유착한 기업과 항공사만 활개치는 세상이 됐다"며 "그런 나라가 정상일까요?, 그런 정권이 오래 갈까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