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남부지방에서 봄, 가을 두 번 재배할 수 있는 2기작 감자 ‘새봉’의 씨감자 보급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을감자는 주로 남부지역에서 재배하며, 8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씨감자를 심어 11월께 수확한다. 수요가 늘면서 계절마다 햇감자가 생산되고 있지만, 가을재배용 씨감자 공급을 민영화한 후부터 가을감자 재배 면적이 줄고 있다.
기존의 ‘대지’ 품종은 수량은 많지만 더뎅이병에 약하고, 식미가 떨어져 새로운 품종 공급을 원하는 농가가 많았다.
‘새봉’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했으며, ‘대지’보다 수확할 수 있는 시기가 10일 이상 빨라 2기작에 좋다. 수량도 10a당 3,053kg으로 약 4% 많으며, 바이러스에 강해 씨감자 생산과 공급도 안정적이다.
또한, 전분은 많고 당은 낮아 기름에 튀기면 색이 밝아 감자칩으로 가공하기에 알맞기 때문에 감자전이나 튀김 요리로도 좋다.
농촌진흥청은 '새봉'의 씨감자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씨감자 생산 판매 실시권을 민간에 이전했으며, 이후 업체는 전남 신안군 비금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비금도 내 0.5ha 규모로 씨감자를 심었고 지난 10일 약 8톤을 수확했다.
생산한 씨감자는 올 가을재배용으로 공급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가을감자 공급 확대도 기대된다. ‘새봉’ 씨감자 구입이나 재배 방법에 관한 문의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씨감자 ‘새봉’의 보급 확대로 농가 소득을 늘리고, 품질 좋고 맛있는 감자 연구로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