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연일 반성문 "청년·여성 소통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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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연일 반성문 "청년·여성 소통 어려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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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 크게 알려져 안타까워…소통방식 되돌아볼 때"
청년부대변인 임명식 "국민 눈높이 맞는 정치 언어 필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여성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연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 자신의 아들의 거짓 스펙 논란이 불거졌던 숙명여대 강연과 여성 당원들이 출현한 당 공식행사에서 있었던 엉덩이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부대변인 임명장 수여식에서 각각 박성중 의원과 14명의 청년부대변인을 임명하면서 "당 대표가 된 이후 당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당이 청년·여성과의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아 하루속히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당의 이러한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들이 최일선에서 뛰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의 좋은 부분들은 잘 알려지지 않고 나쁜 일들은 크게 알려져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우리당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또 스스로 돌아보면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면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고 더 나아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성문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우리 한국당에 자유우파의 철학과 가치가 실종되고, 일관성 있는 전략과 정책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유우파의 리더십과 구심점이 없이 우왕좌왕했다는 지적도 사실인 부분이 많다"며 "지지자들께서 많이 실망하고 외면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이는 한국당 일각에서 황 대표를 향한 쓴소리가 나온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는 자신의 언어와 관련해 비판을 받는 문제의 소지를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당원 엉덩이 춤 논란이 일었던 지난 26일에는 장제원 의원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냐"고 황 대표에게 따진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한국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외연확장의 주요 타깃을 보수정당의 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으로 정했다. 그러나 청년층에 다가서기 위해 지난달 21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황 대표는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면서 자신의 아들은 학점이 3.0에 미달하고, 토익점수는 800점 정도로 스펙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그 아들이 실제론 명문대를 나왔고, 학점과(3.29) 토익 점수(925점)도 높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또 최근 있었던 여성 공략 프로젝트에서는 여성당원들이 당 공식행사에서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추는 것에 대해 "오늘 한 거 잊지말고 더 연습해서 멋진 공연을 만들어달라"고 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어서 우리가 실수하면 크게 보도된다"고 언론탓을 하는 바람에 보수언론들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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