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소재 국산화하라? 기업들 몰라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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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소재 국산화하라? 기업들 몰라서 안하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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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어려움에 못하는 것...바쁜 기업인들 왜 불러모았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를 놓고 '사진 촬영용 이벤트'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현재 정부가 수출규제 돌파 방안으로 기업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수입선 다변화나 부품 소재 국산화 등의 대책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몰라서 못하느냐"며 "정부의 기업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기업인 30명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며 "기업인들에게 발언시간 3분씩 주고 단순 대책만 반복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성과가 없는 사진 촬영용 이벤트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당이 아무리 협력하고 싶어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협력할 일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아 시급히 추진해달라. 우리 당은 정부 대책이 나오면 국회가 뒷받침 하도록 정당 간 논의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회 차원의 대일 외교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기업인들의 지원 요청에 대해 기업 중심으로 부품 소재를 국산화 하라고 주문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수입선 다변화와 원천 기술 확보 같은 대책들을 기업들이 몰라서 안하겠냐"면서 "당장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못하고 있는건데 그런 말만 할 거면 바쁜 기업인들 왜 불러모은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산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도한 환경 규제이고, 관련 기업들이 크지 못하는 이유도 자본시장 규제 때문"이라며 "이렇게 기업들이 뛰지도 못하게 손과 발을 다 묶어두고는 기업 중심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면 그게 되겠냐. 최소한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이라도 있어야 기업이 나서서 투자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진행중임에도 해외순방길에 나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장관의 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금 일본은 철저히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경제 보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일본과 갈등을 조정해야 할 외교부 장관은 일주일이나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섰다. 그래놓고 대통령이 기업인을 만나고 5당 대표를 모아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냐"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총리가 오는 13일부터 방글라데시 등 4개국 해외순방을 가고, 책임부처 장관인 강 장관도 전날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며 "당면위기를 해결해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는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 수준이 기가 막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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