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가 좋은 딸기묘 확보를 위해 추진한 농가별 육묘시설 지원사업이 고품질 딸기 생산에 큰 효과를 거두며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딸기는 묘의 품질이 수량의 70~8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우량묘 확보가 중요한 부분이나, 그동안 관내 농가에서는 자체 육묘시설이 없는 관계로 기존 재배 하우스에서 육묘를 하거나 논산, 홍성 등 다른 지역에서 묘를 구입해 왔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구입시 비싼 가격에 구입을 해야 하며, 기존 하우스에서 묘를 재배시 적용 시설이 아닌 관계로 병해충 피해와 적정 시비, 온도관리가 안되어 우량묘를 생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지역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농업기술센터는 2017년 국비와 시비 1억2천만원을 확보해 딸기 우량묘 생산을 위한 육묘전용 하우스와 고설식 육묘베드, 양액공급 시스템 등 ‘고설육묘 벤치를 활용한 촉성딸기 육묘기술’을 11개 농가에 보급했으며, 2018년과 2019년에도 국비 4억원을 투입해 총 31개 농가에 육묘시설 보급을 완료했다.
그 결과 4월에서 9월까지 육묘재배 기간 동안 여름철 온도관리와 병해충 방제, 자동 양액공급 등 환경관리 개선으로 우량 건전묘를 생산해 서산의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안나 농촌지도사는 “딸기농사에서 관건은 우량 건전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설식 벤치의 육묘장 시설을 3년간 관내 딸기농가들에게 보급한 결과 자체 우량 건전묘 생산이 가능해 졌으며, 외지묘 구입비용도 연간 5억원 정도 절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