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국 시의원 “개인기업에게만 이익이 돌아가지 않게 하라”
[매일일보 성현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추진하는 안중근 의사 기념공원 지하주차장이 현실화 될 경우 공원이 아닌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백화점 측이 밝힌 계획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시 관계자의 의견도 나왔다.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윤병국 의원 지난달 28일 열린 부천시 교통재난안전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가 안중근 의사 기념공원에 지하주차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부설 주차장밖에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이 사업은 현대백화점 측이 지난 8월 부천시에 제안해 시작됐다. 현대백화점 측이 차량 44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한 뒤 20년간 운영하다 이후 시에 기부 체납한다는 게 이 계획의 핵심이다.주차면 수가 많고 지하에 조성되는 터라 사업비도 약 500억원에 달한다. 안중근공원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은 왕복 4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이 주차장은 20년 후 부천시에 기부체납을 하더라도 백화점 부설 주차장밖에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현대백화점 측이 주차장 조성을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부천시 교통시설과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측이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제안했다”며 “백화점이 주말만 되면 고객들로 넘쳐나는데 주차시설이 부족해 불법주정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부천시가 용역을 의뢰한 결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주변은 약 111대 정도의 주차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