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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성공적으로 꽃 피고 열매 맺는 ‘춘화추실 도정(春花秋實 道政)’으로 전북 대도약을 이룰 예산 확보를 위해 27일 서울에서 전북연고 국회의원을 초청해 도정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안규백 의원, 김병관 의원, 백재현 의원, 이학영 의원,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예년과 달리 조기에 국회의원 간담회를 개최한 데는 정치권과 협력이 가장 필요한 국회 심의단계 직전에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국회단계 예산 최대 확보를 위한 대응논리와 소관 상임위·지역 현안사업,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법안 등을 정치권과 함께 공유하고 협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전북도는 먼저 내년도 정부안에 과소·미반영된 필수 예산사업의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식품·종자·미생물 등 농생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육성을 위해 ‘복합미생물 산업화기반 구축’ 14억원, ‘국립간척지 첨단농업연구소 건립’ 20억원과 국가식품클러스조성 252억원 등 국회단계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 주력산업의 체질강화와 산업생태계 구축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 산업구조 다각화 및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생체적합성 신소재의료기기산업육성’ 14억원,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조성’ 50억원,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 45억원,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구축’ 80억원 등 예산반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새만금 내부개발
도로·공항·항만 등 새만금 SOC 조기 구축으로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 접안시설’ 2개선석에 조성에 필요한 76억원, ‘새만금상수도시설건설’ 10.8억원, ‘새만금잼버리대회 기반시설 설치비’ 35억원 등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 전북자존의식복원 등 역사문화재조명
전북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확립해 도민의 자존의식을 높여나가기 위해 ‘전라유학진흥원 설립’ 5억원, ‘전라천년문화권광역관광개발계획’ 5억원, ‘장수가야유적복원정비사업’ 24억원, ‘출판산업복합클러스터 조성’ 5억원 등 반영을 강조했다.
◇ 지역균형발전 및 SOC 확충
동부권 지역 등 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 및 지역개발 견인을 위한 도로·철도망 확충을 위해 ‘지리산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에 필요한 시험노선 설계용역비 20억원, ‘호남고속도로 삼례~김제 확장’ 30억원,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50억원 등 예산반영도 피력했다.
또한 전북도는 시급한 지역 현안사업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 및 GM 군산공장 활용방안으로 논의 중인 전북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에 자립화 및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탄소소재법 개정)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국립공공의료대학법 제정) △원전관련 지방세법 개정(지역자원시설세 개정) △새만금 사업법 개정을 위해 제·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논의했다.
아울러 국토부에서 수립 중에 있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계획에 우리도 중점 SOC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별 국가예산 등 주요 현안으로 전주 ‘법조삼현로파크 건립’ 10억원, ‘군산~어청도 항로 노후여객선 대체건조비’ 60억원, 익산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129억원 등 예산확보도 공조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특정국에 대한 소재 의존을 벗어나는 동시에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전북의 역사를 바꿀 탄소산업이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등 전북 발전에 꼭 필요한 법안, 군산조선소 조기재가동 등 현안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향후 예산심사가 본격 시작되는 오는 10월말에 앞서, 정부예산안 과소·미반영된 중점 사업에 대해 국회의원별로 사업 역할분담과 정치권을 대상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국회단계 예산증액을 위해 중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