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2년 3개월 동안 보좌한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일 지역구인 충남 서산시·태안군으로 복귀하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민심행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조 전 부속실장은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결정에 의해 사의를 표명하고 공석이 된 안운태 지역위원장에 이어 서산태안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31일 고향에 내려와 참석한 첫 행사로, 민족지도자 33인 중 한명인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 9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신고식을 마쳤다.
4일 조 전 부속실장은 자신의 어릴적 고향이기도 한 태안군 안면도 고남면 옷점항을 방문해 고남 10개 어촌계원들이 바지락 작업하는 수펄 현장에서 어민들의 손을 마주잡으며 즉석 토론도 벌이는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세계적인 이슈의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해오며 정치적 식견과 견문을 넓혀온 위상과 달리 고향에서의 행보는 조용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듯 정중동 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 일각에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 냉랭한 정국 혼란 등을 의식해 변변한 환영식 행사 한번도 못하고 있는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파란봉사단은 오는 7일 조 전 부속실장과 함께 해미시장, 동부시장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에 나서 조 전 실장의 정치 재개 활동을 알릴 예정이지만 상륙 중인 태풍 '링링'의 향배에 따라 유동적이다.
한편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역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서 번번히 패배의 좌절을 맞본 조 전 부속실장은 와신상담 끝에 문재인 정부와 함께 청와대 심장부 화려한 경력을 장착한 집권 여당 후보로 금의환향, 3전4기째 국회 입성을 벼르고 있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과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