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진전없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남북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이어 역사왜곡까지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이 안된 것은 천륜보다 권력 유지를 더 중시하는 북한 정권의 반인륜성 때문”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는 좌파가 그토록 혐오하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까지도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1시간 뒤 또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남겨 “북한과 일본을 대하는 문대통령의 이중 잣대가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번양보해서 문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외교적 레토릭으로 남북 공동책임론을 들고나왔다고 치자.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문대통령은 한일 공동책임론을 주창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3일) 방영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 방송에서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일들은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