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호한다”며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범죄피의자를 비호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 아니고 국민적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조국 임명으로 국가 망신, 조국 비호로 국회 망신을 자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조국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조 장관을 비호하며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야당은 부득이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다른 야당과 제출 시기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범여권 유력인사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인 검찰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조국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권의 시녀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냐”며 “그것은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장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향해 “파렴치한 수사 방해와 피의자 비호를 당장 집어치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이은재 정보위 간사가 국정원의 보고를 브리핑하면서 “비핵화 협상 등이 진전이 있을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간사께서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 같고 여당 입장에서는 일부러 부정할 이유가 없어 그런 상황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