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일관 체계화 기술 적용… 신선도 1개월 이상 연장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고구마에 ‘수확 후 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선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고구마는 환경 조건이 맞지 않으면 쉽게 썩어 품질 관리가 매우 어렵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몇 차례 동남아시아로 시도한 수출이 성공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수확후 일관 체계화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더니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때보다 30일 이상 신선도를 연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확후 일관 체계화 시스템 기술’은 수확 후 큐어링(아물이) 한 고구마를 적정 온도에 저장한 다음, 염소수를 넣어 세척하고 기능성 MA 용기에 넣은 후, 수출 전과 수출 중 이산화염소(4ppm) 처리를 한다. 수출 컨테이너는 12℃, 환기구는 완전 개폐(여는)로 조절했다.
이산화염소 처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기술로, 수출 중 곰팡이로 인한 부패가 25%~30% 줄었으며,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신선도 유지 기간이 저온에서 20여 일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