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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일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개별 종돈장(씨돼지 농장)에서도 우수한 씨돼지를 쉽게 선발할 수 있는 ‘원클릭 유전체 선발 및 최적 교배 1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전체 선발’은 개체의 유전체 정보와 표현형, 가계 정보를 결합해 씨가축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우수한 씨돼지를 정확하게 뽑을 수 있다.
그동안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유전체 칩 분석 비용이 부담돼, 대다수의 종돈장은 씨돼지 선발에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검증된 평가 기법과 교배 방식 적용으로 유전체 평가 기능을 통합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자료 검증 → 유전체육종가(유전능력) 계산 → 후보선발 → 교배 조합표 제작 등 각각의 과정을 실행파일 하나로 일원화했다.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돼지 한 마리에서 6만∼7만여 개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를 분석하고,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계 기술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종돈장에서 원하는 경제형질이나 개량 목표 등을 설정해야 한다. 가계, 표현형, 유전체 정보를 사전 자료 폴더에 따로 정리 후 실행 파일을 클릭하면 ‘후보 씨돼지별 유전체 육종가’, ‘선발 및 교배조합’ 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원클릭 유전체 선발 및 최적 교배 1호’는 프로그램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부터 희망 종돈장에 기술을 이전해 씨돼지 선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정부 혁신의 하나로 개별 종돈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버전으로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며, 국내 대표 종돈업체에 기술이전을 위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문홍길 양돈과장은 “국내 유전체 선발은 시작 단계로 유전체 칩 분석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씨가축 선발은 세계적 추세로 개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종돈장에서 더 우수한 씨돼지를 지속적으로 선발한다면 결국 양돈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