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스닥 대장주인 에이치엘비의 임상 3상 발표이후 주가가 급락과 급등세를 오가는 가운데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개발사인 엘리바와의 합병을 한다는 소식에 장중 13% 넘는 상승세를 기록해 장중 13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위암 글로벌 3상 임상 차질 소식이 발표되자 7만원대의 주가가 2만5천원 전후까지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저점에서 14일 주가를 감안하면 약 500%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그러나 곧바로 사측은 임상실패가 아닌 임상지연으로 입장을 호소하며 연이은 호재를 쏟아냈다. 먼저, 지난 8월 개발 중인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사전 미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시장에 흘리며 상승의 반전을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 진양곤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암 관련 글로벌 임상 3상 종료 직후 중간 발표가 성급했다는 걸 인정하면서 뒤늦게 모든 임상 3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상학적으로 리보세라닙이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 엘리바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시험 3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항암 신약물질인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항암효과가 경쟁 약보다 우수하고 부작용 결과도 낮았다는 이날 발표에 기존에 이어오던 상승세는 급등세로 상승의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6월 10일에는 김하용,김성철 두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하며 진양곤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두 김대표는 사임하기 전에 대규모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에 10만원대 이상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이뤘다는 게 회사내부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전직 대표들이 회사 주식을 고점일 때 절묘하게 매각했다며 일부 비이냥거리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의 공매도로 인한 숏커버링으로 인한 주가의 상승 원인으로 보는 시각과 전 두 김대표와 오너인 진양곤 회장과의 내부다툼에서 이같은 주가의 급등락이 생겼다는 이유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임상3상 실험의 결과가 불과 한달 사이에 이렇게 해석이 달리되는 것은 통상적인 사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며 “이같은 배경에 대해 회사는 입증지연이라는 해명만 강조했지 왜 이러한 발표가 혼선을 거듭했는지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하나의 사실을 두고 해석 여부에 따라 주가의 변동 폭이 있을 수 는 있지만 이처럼 급락세 이후 급등세가 연출되는 경우는 보통 주식의 불공정거래가 대부분 있어왔고 이에 대한 조사도 향후 이뤄진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본지에서는 이와 관련한 회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회사측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1) 저희 회사와 접촉하기위해 어떤 전화번호로 연락하셨는지요?
2) 저희회사 주요발표때, IR담당 임원인 저조차도 발표내용을 모를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그러한 내용은 주가를 보시면 판단 가능한데, 어떤 불공정의혹을 제기하시는건지요?
구체적인 내용의 취재를 원하신다면 회사대표전화(070-4639-6949)로 하시면 언제든지 연결가능하며 사실관계를 취재할수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