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산 집계 뒤 비슷한 수준에서 올해 예산 집행 전망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계사년 새해를 맞이한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각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경영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한편, 재계의 새로운 가치로 떠오른 ‘사회적 책임’에도 힘을 쏟으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 나가게 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재계 전반으로 스며들면서, 각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그 어느때 보다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헌 활동을 강화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SK그룹이다.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평소 ‘행복 전도사’를 자처해온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SK그룹은 작년 한 해 약 1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사회공헌 활동에 집행했다. 올해는 아직 정확한 예산집행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어난 수준의 금액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는 최 회장의 약속에 따라,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현대차그룹 역시 올해 초 시무식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는 정몽구 회장의 당부에 따라 한층 강화된 사회공헌을 실천한다.STX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인 상황에서 다른 기업들처럼 많은 양의 예산을 사회공헌에 투입하긴 어렵지만, 대신 ‘행동’으로 다양한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행동을 통한 공헌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