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단위 기상·재해 예측 정보 24개 시군에 확대 제공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24개 시군으로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동네예보, 중기예보 등 각종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농장의 고도, 지형, 도심과의 거리 등을 반영한 농장 단위 상세 기상과 재해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상 지역 농가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농장기상’, ‘농장재해’, ‘대응조치’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 있는 경우, 농장에서 재배 중인 작물의 품종과 생육단계에 맞춰 주의, 경보 등 위험 단계별로 상황을 알려주고, 단계별 농가 대응지침도 함께 제공한다.
실례로 전북 진안에서 인삼 재배를 하는 농가에 적용한 결과, 올해 5월 하순에 고온피해 예측정보에 따라 차광막을 활용한 대응조치 강구로 고온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서비스가 확대 제공되는 지역은 섬진강 수계의 전북 14개, 전남 8개, 경남 2개 시군 등 24개 지역이다. 이 시군들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복합지형으로 좁은 지역 내에서도 다양한 기상현상이 나타나며, 여러 작물이 어우러져 재배되고 있어 기후 관련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필요성이 큰 곳이다.
농촌진흥청은 시스템 확대 제공에 맞춰 지난 1일 전북 익산에서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현장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받는 농업인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서비스 개선 관련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장은숙 과장은 “이번 연시회에서 얻은 다양한 의견을 연구개발에 적극 반영해 조기경보서비스가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