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1일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2019 가공상품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농업경영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특색 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소득증대를 이루고 있는 농업경영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로 인증받기 위해 준비 중인 농업경영체 가운데, 농촌진흥기관의 사업을 지원받은 농업법인 또는 협동조합 형태의 공동경영체와 개별경영체 8곳이 참가했다.
참가 경영체는 각 지역 도농업기술원에서 1차 심사로 선정된 12곳 가운데,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날 각 경영체들은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의 외연 확장을 위해 추진 중인 상품개발, 농업‧농촌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발표하고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심사는 식품가공, 유통, 경영분석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들과 농업인,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이 담당했으며, 사업계획, 제품 우수성, 판매전략, 사업성과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평가점수(90%)와 현장평가단(10%)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공동경영체 부문 최우수상은 ‘안성엄마손꾸러미 영농조합법인(경기 안성)’이 수상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창업교육 수료자 5명이 결성한 ‘안성엄마손꾸러미 영농조합법인’은 안성의 특산작목인 배를 이용해 말랭이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국내 유통과 해외 수출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상품 생산에 필요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지역 농가와 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별경영체 부문 최우수상은 ‘농업회사법인 (유)더고은(전북 익산)’이 수상했다.
‘농업회사법인 (유)더고은’은 사계절 내내 군고구마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상품제조 과정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경향에 잘 맞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유식과 고령친화식으로 손색이 없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농업경영체가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지도(컨설팅)를 지원하고 판촉(마케팅)과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수상자 사례집 제작과 농산물 가공창업을 계획한 농업인의 현장교육을 위한 벤치마킹 장소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영체 홍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이명숙 과장은 “이번 경진대회에 참여한 경영체가 생산한 상품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지역농산물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제품이 많았던 만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