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대통합’ 선언하며 보수통합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10일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의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감담회를 갖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며칠 전 한국당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며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권 공동단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당은 유 전 대표가 생각하는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만약 한국당이 간판(이름)을 바꾸거나 혁신에 나선다면 연대나 통합 논의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당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오찬에서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없다”며 “혁신안을 내놓아도 한국당은 그걸 진행할 리더십이 없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창당 후 당대당 통합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보수통합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고 그것은 신당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권 공동단장은 ‘정기국회 후 총선기획단으로 바뀔 때에는 안 전 대표가 한국으로 와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12월 정기국회가 끝나고 미국으로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독일에 있을 때부터 가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연락은) 못하고 있고 간접적으로 안 전 대표와 연락하고 있고 방향성이 같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주 본격적인 보수통합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보수통합을 위한 당내 기구인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 단장에 내정된 원유철 의원은 언론에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물밑에서 보수진영 인사들을 만나며 의견교환을 해왔다”며 먼저 변혁 측과 통합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