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옥구농민항일항쟁 독립운동가 8명이 최종 정부 서훈을 받게 됐다.
군산시 서수면은 대표적인 농민항쟁인 옥구농민항일항쟁에 참여하고도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지 못했던 8명 전원이 정부 서훈을 받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옥구농민항일항쟁유족회(대표 문병준)에 따르면 옥구농민항일항쟁에 참여한 34명 중 이미 서훈을 받은 26명 외 8명에 대해 정부 서훈을 신청, 지난 7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올해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포상 안내를 받았다.
정부 포상을 신청한 8명 중 김행규 선생이 애족장, 신문관 선생은 건국포장, 채판진, 서만석, 이영출, 이진철, 이보동, 김택현 선생 등 6명은 대통령 표창 서훈을 받게 된다.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농장주의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항거하고 봉기한 농민저항운동사의 대표적인 항쟁이다.
일본 지주들의 종합공동농장인 이엽사 농장이 소작료 75%를 현물 납입할 것을 강요하고 하향조정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자 농민들은 소작료 불납운동과 함께 일경에 잡혀 간 농조지부장 장태성을 위해 임피역전주재소와 서수주재소를 습격했다. 다음날 새벽 일본 경찰이 서수농조간부와 소작인 대표를 압송하자 소작인 500여 명이 이에 항의해 군산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총 80명이 군산경찰서에서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며, 이 중 34명이 구금자 탈취, 소란죄 등으로 기소돼 전원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대구 복심원(현재의 고등법원) 판결(1928년 9월)때까지 항쟁을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