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4+1' 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앞문을 열어놓고 뒷구멍을 파놓고 있다는 으름장"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언제든지 4+1로 밀실예산, 밀봉 예산의 강행 통과를 시사하고 있다"며 "여당은 앞문을 열어놓고 뒷구멍을 파놓고 있는 으름장을 놓는 정치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4+1 협의체가 여러 당의 협치 테이블인 양 치장하지만, 민주당의 2·3·4중대끼리 다당제 야당 전선의 밑그림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 복원을 위해 여당이 여당답게 제1야당과 당당히 협상에 임하라"며 "정치복원은 국회 합의 정신의 복원인데 최종 합의가 아닌 것으로 언론플레이 정치를 그만두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친문 독재로 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야합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공수처와 사법개혁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가 이뤄져야 본회의 상정 예정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는 한국당의 입장에 비판을 가했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을 만나 '예산안 합의가 안 되니, 필리버스터 철회도 없던 일이냐'는 질문에 "필리버스터 철회는 (예산안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