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3미터 투표용지 꺼내들며 “내년 선거 날 국민이 받게 될 것”
상태바
황교안, 1.3미터 투표용지 꺼내들며 “내년 선거 날 국민이 받게 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23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 연동형 선거법 강행시 "100개 정당 넘을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판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100개 정당을 가정해 무려 1.3m에 달하는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판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100개 정당을 가정해 무려 1.3m에 달하는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통과 시, 정당이 100개가 넘을 수 있다고 보고 길이 1.3m짜리 가상 투표용지를 꺼내 “내년 국민이 받게 될 투표용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20일 기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무려 34개에 이르고 창당준비위 신고를 마친 예비정당도 16개, 모두 50개다. 총 50개 정당이 이미 창당됐거나 창당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까지 예상하기로는 100개 정당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100개의 정당이 만들어져서 선거하게 되면 도대체 공정하고 제대로 된 투표가 되겠느냐. 정당 이름 중에도 너무 비슷해서 그것을 분별하는데도 힘든 이런 정당들이 마구 나오게 될 것이다. 이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20대 총선 당시 투표용지와 1.3m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시 내년 투표용지를 꺼내들며 “이 투표용지는 가장 짧은 것이 21개 정당이 나왔던 20대 투표용지이고, 길이는 33cm였다. 보여드린대로 100개 정당을 가정할 경우 길이는 무려 1.3m로 국민들이 구별하기 힘든 선거용지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내년 선거날에 우리 국민들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 용지를 받고 혼란스러워할 것을 생각하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합과 협작으로 이루어진 4+1 선거법 협상은 이미 우리 헌정사상 최악의 야합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법 통과를 중지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