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 값은 하락...국내 커피 값은 상승
상태바
국제 원두 값은 하락...국내 커피 값은 상승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2.20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 공급사 J.M 슈머커...6% 인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원두커피의 국제시세가 하락했지만 국내 커피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주요 커피 공급사 가운데 하나인 J.M 슈머커는 커피 판매 가격을 6% 낮춘다고 20일 밝혔다.

슈머커는 성명을 통해 원두가격이 계속 떨어진 탓에 자사 커피 브랜드인 포저스와 던킨 도넛 등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을 약 6% 낮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격 인하는 즉각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맥스웰 하우스 상표를 소유한 크래프트 푸드의 대변인은 가격 인하 동참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전 세계 커피 원두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고급 품종 아라비카 가격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50% 이상 떨어졌다.

아라비카 가격은 지난 15일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파운드당 1.3965달러로 지난 2년 6개월여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인스턴트 커피용으로 많이 쓰이다 최근 로스팅용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한 저가 품종 로부스타도 지난 2011년 5월 이후 약 22% 떨어져 19일 장중 톤당 약 2천56달러에 거래됐다.

커피 가격 변동을 종종 주도해온 슈머커는 지난해 5월에도 소매 가격을 6% 인하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커피기구(ICO)가 공개한 커피 원두의 평균 시세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말 기준,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평균가격이 1파운드당 158.6센트로 지난해에 비해 32.6% 하락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수입하는 고급품종인 아라비카는 39%,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품종 로부스타는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던킨도너츠의 인상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커피빈, 투섬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이 줄줄이 인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의 가격을 300원씩 인상,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가격을 9.8% 인상했다.

이와 관련 SPC 관계자는 “커피 판매 가격에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을 고려했을 때 원두를 포함한 물류비, 인건비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원두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커피가격을 인하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